농민회 호주 뉴질랜드 연수기
2018.04.20 19:59

호주 뉴질랜드 연수보고서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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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뉴질랜드 연수보고서 4

 

조원희 (전 상주시 농민회 회장)

 

크롬웰을 지나 퀸스타운으로 향했다, 와카티푸(Wakatipu Lake) 호숫가에 자리 잡은 퀸스타운은 인구 2만명의 아름다운 관광도시다. 퀸스타운이란 이름이 정식으로 주어진 것은 1863년으로 '빅토리아 여왕과 어울리는 곳'이란 의미로 여왕의 명예를 기리기 위해 붙여졌다. 마침 토요일이어서 호숫가 광장에서는 벼룩시장이 열리고 있었다. 직접 만든 양모 제품이나 각종 수공예품을 가지고 나와 팔고, 공연을 하거나 삼삼오오 일광욕을 즐기는 모습을 보니 무척이나 여유로워 보였다. 이곳을 둘러보며 가족들을 위한 선물 몇 가지를 사고 난 후 테아나우로 이동했다. 테아나우는 남섬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인 밀포드사운드로 가기위한 중간 기착지이다. 이곳의 호텔방에 다 같이 모여 이번 연수의 중간평가를 진행하고 남은 연수를 더 알차게 진행할 결의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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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스타운의 시내의 여유로운 모습-, 중간평가 중인 연수단-)

 

6일차는 밀포드사운드(Milford Sound)로 갔다. 밀포드사운드는 뉴질랜드 남섬의 피요르드랜드 국립공원에서 유일하게 차로 갈 수 있는 지역이라 매년 수백만명의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곳이다. 국립공원의 면적은 강원도 크기이지만 이 안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없고 선착장의 직원들만 상주한다고 했다. 왕복 2차선의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국립공원 지역으로 들어서자 울창한 삼림지대가 이어졌다. 가축사육을 위해 나무를 베어내고 민둥산을 만든 지역만 보다가 원시림을 만나니 반갑기 그지없었다. 이곳은 토심이 깊지 않아 나무가 뿌리를 박기에 적절치 않고 강풍이 불어 나무가 연쇄적으로 쓰러지는 나무사태가 자주 일어나 길이 막히기도 한다고 했다.

퀸스타운에서 밀포드사운드 까지 직선거리로는 80km밖에 되지 않았다. 터널을 뚫고 다리를 놓으면 한시간이면 갈 수 있겠지만 경관보전을 위해 그렇게 하지 않고 300km의 구불구불한 길을 가야했다. 왕복 600km라 하루 종일 걸렸다. 중간에 주유소, 휴게실, 식당, 모텔 같은 것이 하나도 없었다. 이곳은 연간 강수량이 7000밀리미터가 넘는 곳이라 겨울이면 눈도 많이 온다고 했다. 환경을 생각해서 제설작업에도 염화칼슘 대신 돌가루를 뿌린다고 했다.

거울호수를 지나 호머터널에 가까워지니 차창 밖 풍경이 여름에서 겨울로 바뀌었다. 눈 덮인 설산이 나타나고, 빙하가 녹아 크고 작은 폭포들이 떨어진다. 장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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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포드 사운드로 가는 길에 보이는 멋진 풍광)

 

조금 더 달리다 보니 호머 터널(Homer Tunnel)이 나타났다. 1954년 개통된 호머 터널은 뚫을 때도 기계를 사용하지 않고 정과 망치로만 뚫었다고 했다. 터널의 안쪽은 시멘트를 바르지 않고 그대로 울퉁불퉁하게 화강암으로 남아있었다. 터널 폭이 예전 그대로인 1차선이라 지나가려면 신호를 기다려야 했다. 터널을 지나 조금 더 달리니 밀포드사운드에 도착했다. 전 세계에서 4백만 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오는 곳이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조용하고 평화로웠다. 조금 기다리다 유람선에 올랐다. 유람선에 올라 선상 뷔페로 점심을 해결하고 선실 밖으로 나가 피요르드의 장관을 즐겼다. 때 묻지 않은 자연을 즐기며 감상하는 시간이 또 있을까 싶었다. 유람선 위에서 신명섭 형님의 즉석공연이 이어졌다. 노래하는 목수인 명섭 형님은 부피가 큰 통기타 대신 우쿠렐레를 챙겨왔다. 명섭형님의 즉석공연에 배에 같이 탄 사람들의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말레이시아와 중국에서 온 관광객들이 사진도 찍고 춤도 추고 심지어는 동전과 지폐도 던져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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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포드사운드 피요르드-좌, 신명섭혐님의 노래에 같이 춤추고 사진을 찍는 중국, 말레이시아 관광객들-)

 

이렇게 흥겨운 시간을 보내다 보니 유람선은 다시 선착장으로 되돌아 왔다. 배에서 내려 다시 퀸스타운까지 다시 네 시간을 가야했다. 돌아오는 길이 멀고 피곤했지만 잠을 자기엔 차창 밖 풍광이 너무 아까웠다. 아름드리 원시림과 냇가에 피어난 루핀 꽃 군락, 드넓은 초원을 사진과 가슴속에 함께 담으며 퀸스타운으로 향했다.

돌아오는 중간에 한인이 운영하는 작은 휴게소에 들렀다. 이곳에서 누군가 중고 농기계를 판매하는 팸플릿을 발견하고 관심을 보였다. 뉴질랜드의 농장들은 최소 40만평이라 대형 농기계를 사용하고, 농작업을 대행해 주는 회사도 많다고 했다. 팸플릿에 판매되는 중고 농기계들은 한국에서 쓰는 같은 기종보다 20-40%정도 저렴했다. 그런데 평균경작면적 1.5ha인 우리나라나 뉴질랜드나 사용하는 농기계가 거의 비슷했다. 농사규모는 수십 배가 차이 나는데 농기계는 비슷하다니 무언가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퀸스타운에 도착해서 저녁을 먹고 다시 시내구경에 나섰다. 시내는 낮에 보는 것과 다르게 시끌벅적했다. 카페에서 식사와 술을 즐기는 사람들, 맥주 펍에서 술을 마시며 시끄럽게 떠드는 청년들, 그리고 우리 같은 관광객들이 뒤 섞여 일상의 모습을 만들고 있었다. 기념품가게에 들러 누나에게 줄 선물도 사고 맥주도 몇 병사서 버스를 타고 호텔로 돌아왔다.

 

7일차(125)는 퀸즈타운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5편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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