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회 호주 뉴질랜드 연수기
2018.04.24 09:12

호주 뉴질랜드 연수보고서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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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뉴질랜드 연수보고서 5

 

조원희 (전 상주시 농민회 회장)

 

7일차(125)는 퀸즈타운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뉴질랜드의 북섬 오클랜드로 이동했다. 비행기 시간도 여유롭고 공식일정도 없어 맘이 가벼웠다. 뉴질랜드 국내선 비행기라 수속도 간단했다. 오클랜드 공항에 도착해 가이드미팅을 하고 오클랜드 시내 구경에 나섰다. 오클랜드는 뉴질랜드의 수도였던 곳으로 뉴질랜드 인구의 1/3150만 명이 사는 대도시다. 뉴질랜드에 사는 한국교민이 3만명 쯤 되는데 그중 28천 명 정도가 오클랜드에 거주한다고 했다. 오클랜드에서 가장 부촌이자 해변 휴양지인 미션 베이와 마이클 조셉 세비지 헌정공원을 둘러보기로 했다. 세비지 공원은 미션 베이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언덕으로 뉴질랜드에서 가장 존경받는 정치인인 마이클 조셉 세비지(1871~1940, Michael Joseph Savage)를 기념하는 기념물과 아름답게 가꾸어 놓은 정원이 있었다. 노동당 출신의 뉴질랜드 수상이었던 마이클 조셉 새비지 는 국민연금과 무상의료 공공주택 제공 등의 복지 정책을 기획하고 실현한 인물로 지금까지 뉴질랜드 국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세비지 공원을 내려와 미션 베이로 향했다. 아름다운 해변과 아름드리나무들로 잘 가꿔진 미션 베이는 해수욕과 일광욕을 즐기는 젊은이들로 가득했다.

 

연수5-1.jpg  연수5-2.jpg

(세비지 공원에서 내려다 본 미션 베이() 해수욕과 일광욕을 즐기는 젊은이들)

 

미션 베이에서 휴식을 취한 우리 일행은 숙소가 있는 해밀턴으로 향했다. 오클랜드 시내를 빠져나오니 또 다시 넓은 초지가 나타났다. 그러나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남섬과는 좀 달라 보였다. 뉴질랜드의 남섬과 북섬은 가까이 붙어 있지만 태생이 다르다. 남섬이 남극대륙에서 떨어져 나온 조각이라면 북섬은 화산활동으로 생겨난 섬이다. 그래서인지 북섬이 훨씬 평야지대가 넓어 소 목축업이 발달했다. 차를 달리다 보면 나무도 훨씬 많고 울타리 안에 양 보다는 젖소가 많이 보였다.

이곳에서 사육되는 젖소는 져지종()이 대부분이었다. 져지는 상하체 밸런스가 좋아 방목에 적합하고 유지방함량이 압도적으로 높아 분유로 가공하면 인기가 좋다. 착유량은 홀스타인종()이 훨씬 많지만 홀스타인은 큰 상체에 비해 다리가 약해 방목에는 부적합하다. 그래서 요즘은 져지와 홀스타인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두 품종을 교배한 키위 크로스(Kwi Cross)가 많이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뉴질랜드를 다니다 보면 끝없는 초지에 소와 양만 보이고 일하는 사람들을 볼 수가 없었다. 양 목장에서는 양몰이 개 두 마리가 3천 마리의 양을 몰고 다니며 사람이 할 일을 대신했다. 그래서 양몰이 개의 가격도 비싸 노련한 개는 천만원이 넘는단다. 젖소를 키우는 목장에도 들판에 일하는 사람이 보이지 않았다. 젖소는 하루에 두 번 새벽 시간과 오후 두 시에서 다섯 시 사이에 착유를 하는데, 착유를 할 시간이 되면 소들이 줄지어 착유기 앞으로 몰려간다고 했다. 젖이 차면 아프기 때문에 스스로 줄지어 가니 사람이 할 일은 착유기만 물려주면 된다고 했다. 보통 한번에 80마리를 동시에 착유하는 시설을 갖추고 젖을 짠다고 했다. 뉴질랜드에서 생산되는 원유는 단 4%만 뉴질랜드에서 소비되고 96%는 분유나 가공품으로 가공하여 수출된다고 했다. 중국의 가짜분유 파동이후 젖소사육이 급증하는 추세라고 했다. 양을 키워 고기나 털로 파는 것보다 낙농이 부가가치가 높아 낙농이 늘고 있다고 했다.

 

뉴질랜드 낙농업의 중심에는 세계 최대 낙농기업 폰테라(Fonterra)가 있다.

폰테라는 제스프리와 마찬가지로 1500여 낙농가들이 100%의 주식을 보유한 협동조합기업이다. 전체 낙농가 수가 11500여 농가인 것을 감안하면 거의 대다수의 낙농가들이 이곳 폰테라 소속인 셈이다. 폰테라의 매출액은 뉴질랜드 달러로 무려 199억 달러(한화 약 18조원)로 뉴질랜드 전체 수출액의 25%나 차지하는 세계 최대 낙농 수출업체이다. 농가당 평균 농장 규모는 140ha, 농가당 평균 젖소 마리수는 386, 목장당 연간 평균 생산량은 129000kg이다. 폰테라가 2011년 수집한 원유량은 무려 154억 리터. 이 원유의 96% 이상이 전지분유, 치즈, 버터, 단백질 등의 유제품으로 가공돼 한국을 포함해 미국, 일본, 유럽 등 전 세계 140여개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또 전 세계 50여개의 지사가 개설돼 있으며 세계적으로 16000여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우리가 가는 곳마다 폰테라의 원유 수집 차량과 가공 공장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폰테라에 가입하지 않은 낙농가들은 카피티(Kapiti)라는 유기농 조합에 가입되어 있으며 이들은 폰테라 보다 조금 더 높은 우유값을 받는다고 했다.

폰테라(Fonterra)2020년부터 프로젝트그린(Project Green)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라고 했다. 프로젝트그린은 폰테라 소속의 낙농 농장들이 우유 생산과 더불어 식물성우유 생산을 위한 콩 재배프로젝트에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우선적으로 강, 개울 등 물가 주변의 낙농 목초지를 콩 재배를 위한 토지로 전환시킨다는 계획이다. 물가 주변의 낙농 목초지는 수질오염 문제로 늘 논란의 대상이었으며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젖소 사육비율은 하향 조정돼 우유 생산량은 줄어들지만 콩우유 제품 판매로 수익성을 유지시킬 방침인 것이다.

 

8일차(125)의 첫 일정은.......6편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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