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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 소개했던 판화 공방 ‘민’ 은 민화에 대한 표현과 이론적 기반을 갖추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하지만 이후 민화를 확장하고 활성화시킬 수 있는 실천적 대안이 필요했다. 대중 조직과 함께할 수 있는 그런 틀을 만들어보고자 하는 미술의 역할이 있다면 함께하겠다는 젊은 패기로 똘똘 뭉친 30대 후반의 시기였다. 상주지역 놀이패 ‘신명’의 공연 배경에 쓰일 설치미술이 필요하던 차에 필자에게 12지신상을 그려달라는 요청이 들어왔었다. 바로 작품제작에 들어가면서부터 걸개그림을 시작하게 되었고, 이후 학교 벽화를 거치면서 마을 벽화로 연결되게 된다.

fresco-12.jpg

1997  다인중학교 채색 벽화  가로12*세로3m

민화의 오봉산일월도를 다인중학교 비봉산과 학교건물을 중앙에 배치하고 학생들이 즐겁게 뛰노는 모습을 재구성하여 표현하였다.

 

아래 그림은 당시 12지신을 그린 것으로 놀이패 신명을 시작으로 전교조 상주지회 발표마당부터 여러 학교 축제 및 극악교사모임 우리소리 공연, 상주지역 동학농민전쟁기념비 제막식 등에 설치되어 활용되었다. 그 이후 작품의 손상 이유로 현재는 필자가 보관 중에 있다.

민화 12지신.jpg

1996  가로13m*세로3.6m

2007 상주지역 국악교사모임 발표회 무대 설치

기념비 제막식.jpg

2008 상주지역 동학농민전쟁기념비 제막식 무대 설치

 

아래 그림은 어린이날 행사 때 무대그림으로 활용된 것으로, 판화 및 채색 걸개그림으로 민화를 활용한 다양한 확장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판화 걸개그림의 경우는 학교 안 미술수업의 협동 결과물을 활용한 사례이다.

판화 걸개 채색 걸개.jpg

    2004 어린이날 행사  설치된 걸개그림 활용 사례

무대001.jpg

2007 어린이날 행사  설치된 걸개그림 활용 사례

 

아래 그림은 상주중학교 근무 당시 6.15 정상회담기념 통일한마당 행사를 진행한 후 그 여운을 담아 학교 숙직실 벽면에 동아리 학생들과 같이 진행하였던 벽화이다.

상중 벽화.jpg

    2005 상주중학교 숙직실 벽면 채색 벽화

 

아래 그림은 봉강마을 벽화작업으로 같은 학교에 근무하던 오혜선 선생님의 부탁으로 부친이었던 오정면 선생님의 집 담장에 통일을 주제로 다루었던 벽화로 동아리 학생들과 방과 후 시간을 활용하여 진행되었다. 벽화를 마무리하고 점심밥을 같이 했던 추억의 장면이다.

봉강벽화.jpg

    2005 봉강마을 오정면 선생님  담장 채색벽화

 

걸개그림의 경우 개인의 미적 작품성보다는 작품의 활용성까지도 생각하며 표현된 것이라고 이해하면 될 것이다. 그리고 벽화의 경우 마을이든 학교든 그때의 기억 및 이해 당사자 간 최소한의 협의를 통해 진행했던 것으로 지금은 낡고 색이 바래 다른 색으로 대처되거나 사라진 상태이다.

채색벽화의 한계이기도 하지만 이후 지속적으로 어떻게 관리하고 보존할 것인가에 대한 충분한 논의가 있어야 할 것이며, 작가의 개인적 문제보다는 마을 또는 문화예술지원단체, 지자체 담당부서에서 함께 고민해야 할 것이다.

 

걸개그림과 벽화를 통한 민화의 확장된 모습을 나열해 보았다. 개인이 진행했던 자료들이라 한계점이 드러나기도 하지만 해야 할 것들이 너무 많아 도중에 잠깐 멈춘다는 게 지금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앞서 보았듯이 다양한 직업세계에서 민화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렇듯 민화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넘치는 집단들이 생겨나고 교류가 활성화되며, 연구와 실천하는 자세가 동반된다면 지역의 문화유산과 결합된 모형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는 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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