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2018.09.12 10:30

우리 민족의 력사 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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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발자취를 찾아- 상주남부초등학교 씨영금(6학년) 우수진

 

우리학교는 다른 학교와 다른 특별한 것들이 여럿 있다. 그 중 하나가 국제교류학습이다. 국제교류학습이란 쉽게 말해 중국에 가는 것이다. 조금 더하면 우리 민족의 유적지를 탐방하는 교류학습, 그러니까 광개토대왕비부터 윤동주생가까지 탐방하는 체험학습이다.

 

이렇게 기대되는 중에도 아쉬운 점이 있다. 작년에는 ‘류하현조선족실험소학교’와 교류했기 때문에 국제교류학습이라 명했다. 근데 이번에는 여러가지 문제들로 인해 국제교류를 하지 못해 ‘국외현장학습’ 꼴이 되었다. 조선족 친구들이랑 얘기도 하고 같이 놀며 추억을 쌓고 싶었는데 너무 아쉬웠다.

 

아쉬움과 기대를 안고 대한민국을 떠나 중국 연길시로 향했다. 신기하게도 간판에 우리말이 쓰여 있었다. 그래서 ㅈ쌤한테 “왜 간판에 우리말이 쓰 있어요?”라고 질문했다. 그러자 ㅈ쌤이 여기는 조선족 자치주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하셨다. 밤풍경이 너무 아름다웠다. 가이드쌤 말로는 여기는 밤이 아주 아름다운 도시라고 한다. 가이드쌤도 인정하시는 걸 보니 정말 그런가 보다.

 

밤풍경을 보며 중국에서의 첫 끼니를 먹으러 갔다. 순간 김치가 있어서 깜짝 놀랐다. 그러고선 ‘아, 여기 조선족자치주이지!’라고 생각했다. 여러 음식을 먹었지만 가장 맛있었던 음식은 잡채였다. 신기하게도 잡채에서 자장면 맛이 났다. 그리고 한국과는 다르게 당면이 굵었다. 한국 잡채보다 맛있었다.

 

저녁을 맛있게 먹고 나서 식당에서 나오는데 ㅁㅎ가 나를 아주 웃기게 찍는 바람에 마지막 날에도 그 사진을 보고 귀국했다. 저녁을 먹고 나서 이틀 동안 묵을 호텔로 갔다. 첫날, 둘째날 묵게 될 호텔에 도착하여 먼저 커튼을 치우고 예쁜 밤풍경을 보며 친구들과 컵라면을 먹었다. 그렇게 첫날을 보냈다.

 

둘째날, 6시에 일어나 얼른 준비를 하고 아침 뷔페를 먹으러 갔다. 아침 뷔페에서 계란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었다. 정말 맛있었다. 아침을 먹고 연변 조선족 자치주 중 하나인 도문으로 향했다.

도문 두만강변에는 ‘국경지역 87호 경계비’가 있다. 그러니까 두만강을 건너면 북한이라는 뜻이다. 어쩌면 우리나라랑 저렇게 비슷한지! 정말 우리가 우리 땅이 아니라 남의 나라에 가서 백두산을 올라야 한다는 게 너무 안타까웠다.

 

다음 가볼 곳은 훈춘이다. 상주 안에 내서가 있는 것처럼 훈춘 안에 방천이 있다. 방천 용(룡)호각에는 북한, 중국, 러시아 3국 국경지대 너머 동해 바다까지 볼 수 있다. 아쉽게도 우리가 가는 날, 날씨가 안 좋아서 동해 바다는 보지 못했다. 이번에 동해 바다를 중국에서 못 보았지만 언젠가 북한에서 볼 수 있겠다는 기대를 가지고 ‘평화 통일’을 써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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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진달래 광장’에 갔다. 진달래는 독립투사를 상징한다고 한다. 광장에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모여 신나게 춤을 추며 놀고 있었다. 그냥 그런대로 디스코 팡팡을 타러 갔다. 디스코 팡팡은 솔직히 재미없을 수가 없다. 빙글뱅글 왔다갔다 모두가 신나는 순간이었다. 디스코 팡팡을 타고 오는데 광장 앞은 여전히 축제 분위기였다. 신기하게도 이 곳은 매일 이런 분위기라고 한다. 한국과는 다른 풍속이다. 그 후로는 저녁 식사를 하고 같은 호텔에서 묵었다.

 

셋째 날, 아침부터 연변박물관. 이 곳은 조선족 교포들의 아픈 이주사에 관한 유물과 이야기들을 전시해 놓았다. 나는 다른 애들보다 늦은 이유가 교감쌤이 하나하나 설명해 주셨기 때문이다. 덕분에 나는 그 누구보다 잘 이해할 수 있었다. 아무튼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작은 공예품들이다. 공예품은 연꽃, 사슴, 장미 등 다양했는데 그 중에서 사슴이 제일 예뻤다. 교감 선생님이 말하시기를 허리띠에다가 끼우는 장식품이라고 하셨다.

 

인상 깊었던 것 중 다른 하나는 우리 동포(조선족 교포)들의 이주사이다. 일제의 무지막지한 탄압에 ‘못 살겠다.’하며 중국으로 떠나온 동포들의 이야기다. 우리 동포들은 그렇게 떠나온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중국 생활은 좋았는가? 아니다. 우리 동포들은 국적도 그 어떤 대우도 받지 못하고 살아온 것이다. 갈 곳 없는 우리 동포들은 얼마나 무서웠을까!

 

우리 민족의 뼈아픈 역사를 느낀 후 우물 정자를 쓰는 용정시로 향했다. 용정시에는 용두레 우물이 있다. 용두레 우물에는 하나의 전설이 있다. 그 전설에 의하면 우리 동포들이 마실 물을 찾아 헤매다가 우연히 이 우물을 발견했는데 우물에 큰 바위가 놓여져 있었다. 그 바위를 사람들 모두 힘을 합쳐 들어내는 순간 우물에서 용이 나왔다고 한다. 그래서 용용龍, 우물정井자를 쓴다고 한다.

 

그 다음으로는 짧게 3·13반일의사릉에서 묵념을 하고 이동했다. 일본 놈들이 우리 민족을 이렇게나 많이 괴롭혔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그 다음 간 곳은 바로 그 유명한 윤동주 생가! 교과서에서만 보던 옛날 그대로의 모습이 감명 깊었다. 그 안에는 가마솥과 아궁이 등 각종 옛날 물건들이 있었다. 한 가지 안타까운 것은 씨름장이다. 선생님께서 보여주신 TV프로그램 ‘1박 2일’에서는 아주 깨끗했는데 지금은 영 형편없다. 풀이 우거지고 모래주머니는 터지고 어렴풋이  모양이 보일 뿐이었다. 그 뒤 명동촌에는 명동교회, 명동학교 옛터, 그리고 송몽규 집도 있었다. 그렇게 통화에 있는 호텔로 이동, 오늘 일정도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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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 날, 기다리고 기다리던 그 곳! 백두산으로 이동한다. ‘백두산아, 우리가 간다!’ 잔뜩이나 기대를 하고 서파 산문에 들어섰다. 얼마나 지났을까, 한 8시에 와서 8시 40분까지 기다렸지만 기대로 들떠 있긴 마찬가지였다.

 

근데 이게 웬일! 아예 하루 종일 영업을 안한다는 것이다. What? 말도 안된다. 그동안 선배들이 8차례 는 동안 아무일 없었는데 하필이면 오늘! 더구나 지금 중3이 된 선배들은 100번 가서 2번 본다는 천지를 두번 올라서 두 번 다 봤다고 했는데. 작년 선배들도 파란 천지를 보았다고 했는데 왜 우리만! ‘우리가 얼마나 덕을 못 쌓았으면 천지 근처에도 못 가냐!’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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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등반 대신 래프팅 하러 가는 동안 나는 시무룩했다. 래프팅 타기 전까지 여전히 시무룩했다. 백두산 천지는 못 봤어도 즐겁게 래프팅을 탔다. 그 결과는 정말 재미있었다. 최초로 천지를 못 봤지만 천지 계곡에서 래프팅을 타는 것은 우리가 처음이었다. 어느 새 해가 지고 있었다.

 

제5일, 그러니까 여행 마지막 밤. 안끝날 것 같았던 여행도 끝이 나간다. 오늘은 집안에 간다. 집안에서는 광개토대왕비, 릉, 장군총(장수왕릉), 5회분 5호묘, 국내성 터, 압록강 등 많은 것들이 있다. 그러나 너무 안타까운 것은 광개토대왕릉과 국내성터이다. 광개토대왕릉은 아주 형편없고 풀이 우거져 있다. 우리나라 고구려의 가장 위대한 왕이라 할 수 있는 왕의 무덤이라는 것이 서글프다. 인정하고 싶지 않다. 국내성 터도 마찬가지이다. 관리가 안 되는 것도 모자라 허름한 아파트가 들어서 있다.

 

광개토대왕릉과 같은 무덤이지만 너무 다른 무덤이 있으니 장군총이다. 장군총은 광대토대왕릉과는 달리 아주 잘 관리되고 있었다. 그 이유는 이렇다. 광개토대왕릉은 입구에 호태왕, 그러니까 광개토대왕이라고 씌여 있다. 즉, 우리 것이라는 명백한 근거가 있다. 그러므로 중국 정부에서는 광개토대왕릉을 잘 관리하고 싶지 않다. 반면 장군총은 장수왕의 무덤이라고 추정하지만 정확한 근거가 없기 때문에 중국에서는 장군총을 한 중국 장군의 무덤이라고 해 잘 관리하고 있다고 한다. 음… 듣고 보니 이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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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분 5호묘는 5개의 무 중 유일하게 사람들에게 공개된 무덤이다. 이 무덤 벽화에는 그 유명한 청룡, 백호, 주작, 현무가 그려진 사신도가 있다. 뭐가 청룡이고 뭐가 현무인지는 모르겠지만 천몇백년이 흘렀는데도 색깔이 선명하게 남아 있다. 짧게 둘러보고 이 세상으로 다시 돌아왔다. 돌아와서 불고기를 먹으러 갔다. 정말, 너무~ 맛있었다.

 

걸어 다니며 힘들었던 우리를 위한 압록강 보트! 보트를 고 더위가 싹~ 날아가는 기억을 떠 올려보니 어디선가 바람이 부는 것 같다. 그리고 북한 사람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자 손을 흔들어 주었다. 우리가 남한에서 온 걸 아는 것 같았다. “안녕하세요~”

 

이제 저녁을 먹으러 간다. 이 조선족 식당 이름은 아직도 기억난다. ‘꼴꼴이네’ 참 귀여운 이름이다. 김칫국 집인데 한 숟가락 떠 먹으면, 교감쌤 표현을 빌리면 몸이 싹~ 씻기는 것 같았다. 캬~

그리고 아기다리 고기다리던 단동 야시장! 그 곳에서 처음으로 양고기를 먹었다. 꼬치로 먹었는데 조금 질겼지만 맛있었다. 냠냠! 새우도 먹었다. 근데 ㅎㅅ가 새우를 왜 먹었냐는 것이다. 한국에도 널렸는데, 듣고 보니 지금와서 아쉽다. 양꼬치 2개 먹을걸~

 

아, 이제 마지막 밤이 다가오고 있다. 호텔에 와서 방에 들어가려고 키를 꽂았는데 안 열리는 것이다. 그것도 모든 방이! 그래서 가이드쌤께 연락을 했다. 기다리는 동안 사진을 찍었는데 웃기게 찍자고 했다. 그래서 웃긴 표정을 짓고 찍었는데 ㄴㅇ이랑 ㄱㅇ이가 배신하여 얼굴 몰아주기가 되 버렸다.

 

잠시 후 다른 방키로 문을 열었다. 와우! 신기하게도 호텔이 점점 좋아진다. 첫 날에는 안 좋고 둘째 날 조금 좋고, 셋째 날 좋고 넷째 밤 아~주 좋고! 마지막 호텔은 엄청나게 좋다. 마지막 밤이어서 모두가 모여 놀았다. 정말 멋진 밤이었다.

 

마지막 날, 먼저 조중단교에 갔다. 이 다리는 배가 지나가도록 열리는 다리인데 많은 다리들과는 달리 위로 접히는 게 아니라 옆으로 꺾인다. 신기방기! 두 번째로 압록강 유람선을 탔다. 조사자료처럼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중국과 북한의 모습을 보았다. 정말 중국은 빌딩이 무성한 도시의 느낌을 주지만 북한은 촌락의 느낌을 준다. 이러한 점에서 북한이 너무 안타깝다. 빨리 통일이 되어 더 멋진 한반도를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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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버스 이동 후 공항에 도착, 이제는 떠나야 한다. ㅈㅇ이는 그동안 가이드해 주셨던 향란쌤을 안고 울었다. 그런 ㅈㅇ이를 보며 떠나는 자는 울면 안 된다며 다독여 주셨다. 그 장면에서 가이드쌤이 ‘아름다운’ 분이라는 것을 느꼈다. 눈물바다가 된 공항 한가운데서 떠나는 우리를 보고 우시는 가이드쌤을 보았다.

 

이제 중국 여행 끝이다.

지금은 그냥 여행이지만 십년, 이십년 뒤에 공부를 더 해서 왔을 때는 더 멋진 여행이 될 것이다. 다른 유적들도 나에게 다르게 다가올 것이다. 그리고 기억을 떠올릴 것이다. ‘아, 그 때는 이랬었지!’ 향란쌤이 이러셨지!

 

이번에는 선생님과 공부한 내용들이 그렇게 많이 와 닿지는 않았다. 그러니 몇년 뒤에 천지도 연길시도 연변박물관도 고구려 유적지들도 다 와 닿을 만큼 공부를 해서 돌아올 것이다.

중국 이야기 1탄 완결! 2탄은 1~20년 뒤에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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