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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 많아도 너무 많다. 201712월 통계 상주 자동차 등록현황을 보면 52천대쯤 된다. 인구 2명당 1대 꼴이니 4인 가구 기준 차 2대인 셈이다. 현실과 통계가 딱 들어맞는 느낌이다. 게다가 매년 500여명의 인구가 줄고 있는 반면 자동차는 매년 1,500여대씩 증가하고 있다.

 

 

승용자동차

승합자동차

화물자동차

특수자동차

51,986

32,557

2,107

17,091

231

관용

362

95

99

160

8

자가용

49,813

31,993

1,738

16,004

78

영업용

1,811

469

270

927

145

차가 이렇게 많다 보니 신봉삼거리에서 만산삼거리까지 신호연동체계상 통과 속도가 시속 75km에 맞춰져 있던 것이 2016년도 12월말에 65km로 낮춰지고, 1년에 10km 정도씩 통과 속도가 줄어 들고 있다고 한다. 시청 앞도로는 45km에 맞춰 놨는데 그 속도를 맞추지 못하면 결국 정체가 된다.

 

꼭 이런 구체적인 숫자를 들지 않더라고 상주시민 모두가 이미 피부로 느끼고 있는 일이다. 신호대기 서너번 하는 것도 드문 일이 아니고 도심에서는 차라리 자전거가 차보다 빠른 경우도 흔하다.

 

도심에 고층아파트가 신축 밀집되고 시외곽 면단위에 거주하는 사람들도 관공서나 금융기관 중앙시장 등 꼭 도심으로 와야만 하는 일이 있다 보니 도심 교통량이 늘 수밖에 없다.

 

또한 도심을 가로로 관통하는 보건소에서 우방아파트까지나 세로로 동아아파트에서 시민운동장까지 도로들이 폭도 좁고 작은 골목길들과 복잡하게 연결되는 것은 물론이고 학교나 상가 앞의 불법주차까지 심하니 막힐 수밖에 없는 필요충분조건이 모두 충족되었다고 할 것이다.

 

골목안 좁은 도로에 집 앞 도로가 개인 주차장인양 하루종일 차를 세워 놓는 것은 물론이고 남들은 못 세우도록 각종 물건으로 불법 점유해 있는 와중에 양방향 통행을 하다 보니 오도 가도 못하고 끼어 버리는 일이 다반사다.

 

신호를 피하거나 조금이라도 돌아가지 않으려고 불법 중앙선 침범으로 골목길에 들어가고 나가는 일이 빈번하다보니 중앙분리대를 설치하고 또 그렇게 설치된 중앙분리대 때문에 소방차가 방해를 받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그래서인지 제1회 아무말 대잔치 내가 생각하는 상주교통문제와 해결책에서 가장 많이 나왔던 해결책 중 하나가 바로 도심의 모든 도로를 전면 일방통행화 하는 것이었다.

 

오랜 동안의 고민인 듯 풀어 놓은 일방통행에 대한 이야기들 중에는 여행 중 경험한 다른 나라의 사례들이 많았다.

 

일방통행은 교통량을 통제하는 가장 적극적인 운영기법으로, 일정방향으로만 차량통행을 허용하는 방법이다. 도로용량을 증대시키고 교통체증을 완화하며, 신호대기 축소, 신호연동화 효과를 향상시킬 수 있는 저비용 고효율의 교통운영방법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통행시간은 10~40% 감소시킬 수 있으며 총 통행 교통량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총 사고건수가 10~15% 감소된다. 당연히 총 통행거리는 증가된다.

 

유럽의 주요도시들은 마치 상주처럼 도심 내 도로의 경우 폭이 좁고 도로 주변의 토지 이용이 많은 관계로 주간선도로를 제외한 기타 도로에 대하여 일방통행제를 적극적으로 시행하여 전체 도로 80% 수준에서 일방통행제를 적용 중이라고 한다.

 

구체적으로 크게 세가지 운영 방식이 있는데, 미국의 워싱턴 DC, 호주의 시드니, 일본의 동경 등에서 시행되고 있는 도시전역 운영방식이나 격자형 일방통행 네트워크로 구성되어 있는 미국의 휴스턴, 로스앤젤레스 등의 도심권 운영방식, 이면도로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주차문제 해결과, 속도저하 등을 목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후쿠오카의 소규모 생활권 일방통행 운영방식이 그것이다.

 

서문사거리를 중심으로 한 대로나 중로, 각각의 골목길 소로를 구별하여 위 세가지 방법을 잘 융합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된다.

 

1회 아무말 대잔치에 참석한 도시재생 추진위원장에 의하면 구 제일은행 사거리에서 좌회전 신호를 받지 못하는 쪽에 있는 상가들은 손님이 없어 전멸하다시피 했다고 한다.

 

그런데 일방통행이 실시되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차량 운행 속도 향상으로 인구 유입이 증가돼 양방통행에 비해 오히려 주변 상권의 상황이 향상된다고 한다.

 

곧 시행될 예정인 경상도의 근원을 찾아가는 뿌리샘 상주도시재생 뉴딜 시범사업과도 상통하는 부분이 있다고 하겠다.

 

한번 상상해 보자. 시내 전역에서 일방통행이 적용이 되면 차들은 우회전으로만 돌고 반대편에 갈일 있으면 한두 블록 돌아가면 되고, 자전거도로를 도로 중앙으로 배치하고 연결하면 자전거 타고 내서중학교까지 남부초등학교까지 안전하게 등하교 할 수 있을 것이다. 보행로도 불법주차나 불법입간판에 방해 없이 도로 양측에 아스팔트 포장로처럼 쭉 뻗어 연결되면 교통 약자나 유모차를 끌고 가는 엄마 아빠들의 보행권도 보장할 수 있을 것이다.

 

처음에는 너무 획기적이라 황당하듯 보였으나 생각하면 할수록 , 이거 괜찮은데?’ 싶어 눈이 점점커지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발상의 전환 차원에서 생각해보면 지극히 현실적인 방법이 될 수도 있다.

 

큰 돈 들이지 않고 시청 어딘가에서 커다란 시내 지도하나 펴놓고 온 동네사람 다 모여 여기는 이렇게?’ ‘저기는 그러면 안 돼~’ ‘아니야 저기는 그렇게 해야 돼!’ 이러다 보면 어느 순간 느닷없이 훅 되지 않을까?  

 

<상주의 소리> 연재기획팀  sangjusori2@hanmail.net

 

<저작권자 © 상주의소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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